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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4 18:16 그냥 저냥 살기
최소한의 신뢰도 내팽개친 홍대 총학생회는 자폭해라!
홍익대 총학생회가 1월 22일자로 새로운 성명서를 내놓았다. "학교 당국과 용역 업체의 행위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한 것, 그리고 서명 운동을 통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들의 의지를 모으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은 물론 현수막을 내걸어서 모호한 지지를 표명했던 이전의 상황에 비해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성명서 전문을 찬찬히 뜯어보면 여전히 학교 측의 논리를 대변하면서 모든 책임을 용역 업체에 씌우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여기에 더하여 "어머님 아버님, 이제 학생들의 손을 잡아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총학생회장 개인 명의로 붙인 대자보를 보면서 홍익대 총학생회에 대한 일말의 기대는 곧 실망과 분노로 바뀌고 말았다.
먼저 총학생회의 성명서는 마치 학교와 용역 업체를 규탄하는 듯한 모양새를 띄고 있지만 이 사태에 대하여 도의적인 수준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학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 태도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면서, 용억업체 '향우종합관리주식회사'와 '인광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도덕적, 사회적 책임을 묻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라고 첨언한 것은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가 비정규직 보호법과 파견근로법의 헛점을 피해 위장 도급 형태로 이루어지는 명백한 탈법 행위라는 사실을 은폐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두번째로 "전체적인 과정이 생략되고 부분만을 보도하여 대중의 의견을 왜곡되게 몰아버린 언론보도과정으로 인하여 마치 학교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라며 왜곡 보도로 인하여 총학생회가 부당하게 오해받고 있다는 식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있는 부분은 그동안 홍익대 총학생회의 사태 대응을 바라볼 때 코웃음을 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홍익대 총학생회장이 집중 결의 대회 문화 공연 때 난입하여 해산을 촉구한 것은 이미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12월 28일 총학생회 공식 입장을 통해서 "‘학교가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최저입찰제로 용역업체를 선정하여 청소노동자 복지문제에 소홀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라고 말하며 학교 측의 입장을 대변한 것은 총학생회 홈페이지에도 버젓하게 올라와있는 발언이다. 심지어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홍문관 앞에는 "어머님 아버님을 지지합니다."라고 현수막을 걸어놓고 캠퍼스 내에는 매스컴이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고 투덜거리고, 우리는 소통하고 싶지만 외부 세력이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건 이중 플레이. 더 이상 언급하지 않더라도 홍대 총학생회 스스로가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세번째로 가장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홍익대 김용하 총학생회장의 대자보를 살펴보겠다. 결국 이 대자보는 미화 노동자들이 "너무나도 적은 임금의 인상과 열악한 근무환경의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신"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현재까지 시위의 방법에 대해서도, 단지 가입된 민주노총의 시위 방식과 투쟁 방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소모적이며 감정적 싸움인 이런 투쟁의 방법이 아닌 생산적 대화와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나서겠다는 얘기다.
김용하 총학생회장이 돌려서 표현한 진심을 그대로 번역하자면, '노조 결성이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인지는 잘 모르겠고 어쨌든 임금 올리는게 어머님들 목적 아니냐, 그리고 지금 점거 농성 하는 것도 민주노총이 시켜서 그러는거 아니냐, 근데 이렇게 투쟁해봤자 별다른 효과가 없으니까 민주노총 같은 외부세력은 쫓아내라. 그러면 학생들이 학교와 협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인들의 의지로 노조를 결성하고, 점거 농성에 나선 '민주노총 공공노조 서경지부 홍익대 분회' 미화 노동자들의 주체성을 심각하게 부정하는 처사이다. 그뿐 아니라 김용하 총학생회장의 논리는 흔히 노동조합에 대한 이간질로 노동자간 갈등을 부추기는 회사 측의 수법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기도 한데, 이는 김용하 총학생회장이 단지 '일반 학생'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실사용자인 학교의 속셈을 대변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학생들을 상대로 새삼 서명운동을 하면서 요구안에 "고용 승계 하라"거나 "처우를 개선하라"고 하지 않고 "고용승계가 가능한 용역업체를 선정"하라거나 "처우 개선이 되는 용역업체를 선정하라"는 식으로, 마치 학교에 결정 능력이 없는 것처럼 왜곡하는 총학생회장과 총학생회의 행동도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단지 학교의 노동자 탄압을 옹호하는 수준이 아니라, 학교의 입장을 대변하며 탄압의 주체로 행동할 것을 천명한 홍익대 김용하 총학생회장과 총학생회에 묻는다.
1. 대체 왜 청소 경비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이른바 '외부 세력'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진행된 모든 운동에 힘을 더하지 않고 "새삼스러운" 대외적 서명운동을 통해 기존의 요구보다 후퇴된 요구안을 내놓고 있는가?
2. 대체 왜 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외적 서명에만 자신들의 요구안을 담고, 총학생회가 힘들게 잡았다는 학교측과의 대화에서는 요구안의 제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말 없이 모호한 약속만 받아왔는가?
3. 대체 왜 서명용지의 요구안에 "고용 승계 하라"거나 "처우를 개선하라"고 하지 않고 "고용승계가 가능한 용역업체를 선정"하라거나 "처우 개선이 되는 용역업체를 선정하라"는 식으로 실사용자를 부정하고 있는가?
4. 대체 왜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총학생회장의 개인 명의로 노노 갈등을 유발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도망치듯이 사라졌는가?
정말 생산적 대화와 타협점을 찾기를 원한다면, 본인들의 이중성을 극명히 드러내는 여론전이 아니라 지금 당장 미화 노동자들과 연대하길 바란다. 말로는 "손을 잡아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실제로는 손을 내밀지도 않는 행동을 되풀이 한다면, 총학생회 역시 투쟁의 대상이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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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4 18:12 그냥 저냥 살기
깨끗하고 안전한 홍익대학교에서 정치 잘 하고 계신 김용하 총학생회장님께 올립니다.
"총학생회장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차마 드리기가 싫습니다.
농성장에서 뵈었었죠? 모르시겠지만 혁명적육식주의자동맹이라고 합니다.
저흰 스물에서 서른 정도의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사회적 실천들을 결심하면서 가난하지만 남의 살을 파먹는 이들에 대해 눈을 감고 살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뭐 그 마음 끝까지 변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은 못하겠습니다만, 어찌어찌 마음이 바뀌기 전에 홍익대 청소 경비 시설 노동자들의 집단해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총학생회장님!
무엇보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총학생회장님이 이 정도까지 정치적 술수와 노조 파괴에 닳고 닳으신 선수이신줄 몰랐습니다. 그저 자본과 권력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하는 사회에 눈이 가려지고, 혼자 몸도 책임지기 힘든 이 시대의 대학생이란 입장에서 오늘의 사태가 "집단해고"이고 "대량학살"임을 이해하지 못해서 학교와 용역업체가 법적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되풀이하시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의 착각과는 달리 "학교측을 규탄하는" 성명에조차 "법적 문제가 없다"는 선전을 반복하시고(1.22, 총학 성명서), 학생들을 상대로 새삼 서명운동을 하시면서 요구안에 "고용 승계 하라"거나 "처우를 개선하라"고 하지 않고 "고용승계가 가능한 용역업체를 선정"하라거나 "처우 개선이 되는 용역업체를 선정하라"는 식으로 마치 학교에 결정 능력이 없는 것처럼 왜곡한 당신. "용역업체"를 계속 이야기하시면서 실사용자가 학교임을 부정하고 비정규직의 부당한 처지에서 눈을 돌리려 하는 당신. 한편으로는 개인의 이름으로 "단지 가입된 민주노총의 방식을 따라야하기 때문에 그럴수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노동조합에 대한 이간질과 노동자간 갈등을 부추기는 당신. 무엇보다 학교 재단을 위해 대신 노동자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일들을 해주시는 총학생회장님의 뛰어난 능력을 이해못했습니다.
저희의 시야가 너무나 좁고 편협하였습니다.
총학생회장님!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아닙니다.
이제 총학생회장님이 노동자 탄압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탄압의 주체임을 이해했습니다. 저희도 맞서겠습니다. 노동자가, 학생이 나서겠습니다.
"학생"이 아닌 "학교관료"의 입장에서 탄압의 주체로 거듭나신 당신들에 맞서 노동자와 학생이 싸우겠습니다. 총학생회장님! 지금 학내에서 노노갈등 선도의 최전방에 서시며 '혹시나 우리의 진심이 오해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신다는 이야길 당신들의 현수막을 통해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그 진심, 잘 이해했습니다. 혁명적육식주의자동맹이 내건 플랜카드에 써있는 말들이, 우리가 이해한 당신들의 진심입니다.
또한 현재 당신들이 그런 입장에 서 버린 것에 대해서도, 단지 홍익대 재단과 자본주의 사회의 방식을 따라야 하기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결을 해치고 교란을 유도하는 당신들의 방법에 맞서 더 생산적인 연대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동자와 학생들이 싸우겠습니다.
김용하 총학생회장님
이제 적당히 좀 하시길 바랍니다
가난하지만 너님처럼은 살기 싫은 혁명적육식주의자동맹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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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0 07:08 잉여로운 문화생활
차라리 음악을 공영화하라! - 디지털 음원 시장에 대한 어떤 가설적 대안
인디 뮤지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진원씨의 죽음 이후 이른바 ‘도토리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고인의 노래 <도토리>와 <고기 반찬>을 계기로 디지털 음원 유통 구조가 수익 분배에 있어서 뮤지션에게 불합리하게 짜여져 있다는 문제 제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에 관한 자세한 분석은 <프레시안>의 기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01109052652§ion=08 를 통해 이미 잘 다뤄져 있다. 디지털 음원 수익 분배 구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비판이 이뤄져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하겠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또한 mp3 파일 형태의 음원 불법 복제 이용자들에 대한 성토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이와 같은 개인의 저작권법 준수에 대한 요청이 한편으로는 온당해 보이지만, 무한히 복제가 가능하고, 그만큼 무한한 향유가 가능한 디지털 컨텐츠의 효용을 제한하는 현재의 저작권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사유의 가능성을 막는다는 난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로는 꾸준히 존재해 왔던 카피레프트 운동과 함께, 최근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웨덴 해적당의 활동을 예로 들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적당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우리도 해적이다! http://pirateparty.kr/ 를 참조. 논점을 디지털 음원 시장의 문제로 한정하자면 여기서 세 가지 층위의 문제가 겹쳐지게 된다.
(1) 불합리한 디지털 음원 시장의 유통 구조
(2) 음원의 불법 복제로 인한 창작자들의 수익 침해
(3) 저작권에 의한 제한으로 음원에 대한 다수의 접근성 저하
현재 네티즌들은 (1)의 경우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가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이동통신사, 음원 사이트에게 비정상적일 정도로 많은 수익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음원 유통 구조의 개선을 통해 창작자에게 정당한 수익을 보장해야한다는 여론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안타까운 죽음과 ‘도토리 논란’으로 음원 유통 구조 개선에 대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와 (3)의 문제가 주된 쟁점이 된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저작권법의 엄격한 적용을 통하여 음원 불법 복제를 최대한 차단해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환경의 빠른 발전 때문에 유달리 디지털 컨텐츠의 불법 복제가 성행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카피레프트를 표방한다는 것은 창작자들의 수익을 침해하고, 그에 따라 창작 의욕을 감퇴시킨다는 주장이 거의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일정 정도 카피레프트 운동에 대한 오해에 기반하고 있다. 많은 불법 복제 이용자들이 저작물 무단 사용에 대한 변명으로 카피레프트를 들먹이는 바람에, 원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저작물을 정해진 조건에 따라 이용하고, 개조하는 카피레프트가 엉뚱한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3)의 관점 역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저작권이 저작권 소유자의 재산권 개념으로 인식되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와서는 더욱 그러하다. 자본주의는 아직 상품이 아닌 영역을 끊임없이 상품화해 나가는 것을 통해 유지되는데, 토지, 화폐, 노동에 이어 물질재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 문화와 지식 정보마저 그 상품화의 대상이 된 것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본주의 상품화의 특징은 이전까지 공공재의 영역에 속했던 것들을 화폐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는 제한된 재화로 축소시켜나간다는 것에 있다. 물질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야기, 음악, 지식 등은 근대 이전까지 확산의 대상이었지 축소와 제한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 누구도 이야기를, 음악을, 지식을 향유하고 배울 때 금전을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물론 이야기를 들려주고, 음악을 연주하고, 지식을 알려준 이에 대한 보상은 당연히 존재했지만 현재와 같이 ‘시장화’된 형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 모든 것이 시장의 영역에 포섭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특히 세계적 시장의 형성과 더불어 교류․ 무역망을 자본이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가속화되었다. 영국 밴드의 음악이 전파를 타고 일본의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고, 미국의 유통사가 일본에 음반을 수출하며,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한 기획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더욱 다양한 음악이 등장하고, 그 모든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그만큼 음반을 구입할 만한 돈을 가져야만 했다. 물론 뮤지션도, 기획자도, 음반사도, 방송국도 행복한 좋은 시절이었지만, 어찌되었든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소비자는 그만큼의 지출을 해야만 했고, 그만큼 다른 소비를 포기해야만 했다. 따라서 문화적 소비는 생활비 구성에 있어서 ‘선택’의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디지털 매체의 발달과 인터넷의 폭발적인 확산이 디지털 콘텐츠의 무한 복제를 가능하게 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등장했다. 음악가가 음원을 제작하면, 그 음원이 별다른 노력 없이도 무한 복제가 가능해졌고, 그만큼 무한한 사람들이 음악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수십년 동안 제한되어 있던 음악에 대한 접근권이 갑자기 해방된 것이다. 그 몇년간, 인터넷은 그야말로 ‘소리바다’였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음악이 소개되었고, 그만큼 음악 향유에 있어서 다양성이 확대되었다. (3)의 관점 역시 이러한 조건 하에서 등장하게 된 것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길게 이야기할 필요 없이 음원 복제로 인한 음반 판매의 세계적인 불황으로 원저작자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한국에서도 기나긴 싸움 끝에 소리바다가 사라졌고, 이른바 ‘와레즈’들이 철퇴를 맞았다. 그러면서도 수없이 다양한 방법들이 고안되어 불법 복제 파일이 계속 유통되었다. 그러다가 CD를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불법 복제 파일을 구하는 것보다 간편하게 많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음원 시장이 등장했으며... 이 모든 과정들이 근 10년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여기서 과연 불법 복제 음원의 등장이 한국 대중 음악 시장의 불황과 직결되는 것이었냐는 지난한 물음은 제쳐두기로 하자. 중요한 것은 어쨌든 음원 시장의 등장과 저작권법의 강화로 현재 (3)의 관점에 반대되는 (2)라는 의견이 상식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작물의 건전한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2)는 물론 온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통하여 다시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음악에 대한 접근권이 제한 당한 것 역시 사실이다. (2)의 관점을 취하는 많은 사람들은 비록 접근권이 제한되더라도, 불법 복제를 통하여 창작자에게 정당한 수익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결국 누구도 음악을 즐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수익 분배 구조가 확립되면서, 모든 사람이 음악에 대한 접근권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은가?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간단히 말해서 ‘디지털 음원 시장을 공영화’하는 것을 앞서 제기되었던 (1), (2), (3)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은 형태로 디지털 음원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1) 음원 창작자는 자신의 디지털 음원을 국가에서 운영하는 단일한 음원 사이트와 독점 계약하여 공급한다.
2) 국영 음원 사이트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음원 스트리밍 / 다운로드 서비스를 무료, 혹은 저렴한 정액제로 무한 제공한다.
3) 국영 음원 사이트는 일정 기간 동안 디지털 음원의 스트리밍 / 다운로드 횟수에 비례하여 창작자에게 돈을 준다
4) 국영 음원 사이트의 운영 비용과 창작자에게 지불하는 돈은 세금과 사이트에 대한 사기업의 광고비로 지출한다.
대략 이러한 형태의 기획이라 할 수 있는데,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다음과 같은 장점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ㄱ. 전국민이 음원을 거의 무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른 문화적 효용이 극대될 것이다.
ㄴ. 음원 이용에 따르는 소비자의 비용이 대폭 축소되면서 이제까지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인디 / 비주류 음악들에 대한 관심 역시 확대될 것이며, 상대적으로 음원 시장에 대해 진입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일정 이상의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ㄷ. 위와 같은 이유에서 현재보다 훨씬 다양한 음악의 창작이 독려될 수 있다.
이러한 기획에 대해서는 예상되는 반론은 다음과 같다.
ㄱ. 음원 사이트의 운영 비용과 창작자에게 지불되는 비용이 막대할텐데 그것을 세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은 과잉 지출이 아닌가?
<-> 문화적 효용의 공익적 성격. 전국민이 회원인 독점적 음원 사이트인 만큼 기업 광고료가 적지 않음. 음악 시장의 다양화에 따르는 대중 음악 수출의 가능성 등등..
ㄴ. 기존에 존재하는 음원 제공 사이트들의 반발과 이에 따르는 비용 지출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 이건 답이 없ㅋ음ㅋ
ㄷ. 음반 시장 자체가 사라지지 않겠는가?
<-> 지금도 사라지고 있음...
ㄹ. 페이크 음원이나 표절 음원으로 이익을 도모하는 이용자가 있을지도?
<-> 이용자 신고 기능을 도입하여 쉽게 체크할 수 있도록하고 해당 이용자에 대해 이용 정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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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 여름 현대정치철학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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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9 20:54 그냥 저냥 살기
대한민국의 미래는 평등하지 않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 세워지는 곳은 용산 국제빌딩 3구역이다. 용산 참사가 일어났던 국제빌딩 4구역 바로 옆의 재개발 구역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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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벌린 일들이 마무리 되어가고, 복학 첫 학기도 끝나간다. 공동생활전선도 좀 방향성이 잡혀가는 것 같고, 아마 이번 방학과 다음 학기가 삶에서 큰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잠깐 이번 학기를 정리하자면 생각지도 못한 만남들과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서 굉장히 바빴던 것 같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도 많았고, 그러한 고민에 단서가 되는 조언도 많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것들과 포기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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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2 12:34 그냥 저냥 살기
개표방송과 함께 진보정치의 미래에 대해 수다떠는 음주회 번개 공지
장소 : 홍대입구역 부근
시간 : 대략 오후 5시 반?
참가 인원 : 임마누엘 칸트 선생의 권고에 따라 '이야기'라는 것이 가능한 최대 인원인 9명까지로 잡겠습니다. 현재 예상 참가자는 다섯명이니 네 자리 남았습니다.
올 사람은? : 제 번호인 공일일-9873-팔삼구사 -> 여기로 '문자' 쏴주세요. 선착순으로 탈락 할 수 있습니다 (....)
그외 : 홍대입구 부근의 "한가하고 싸고 티비 볼 수 있는 술집" 아시는 분은 좌표 좀 리플이나 윗 번호 문자로 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의사항 : 음주량과 참가자 성향에 따라 서로의 이념을 주먹에 담아 교환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나 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우치게바다! 우왕 ㅋ 굳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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